화성시 시립 향남공원어린이집(당선작)

향남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천사와 같이 온순하다. 반대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느끼면 통제가 불가능한 대상이 된다. 따라서 제2의 가정으로서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겐 따뜻하고 평온하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어른들에 의해 억지로 정의된 어린이스러움(삼각형 창과 구름모양의 벽지 등)에 아이들은 쉽게 실증을 느낀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공간이 변하고, 시선의 변화에 따라 공간을 다르게 인식하면서 소통하는 것은 조금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다. 

대지는 화성시 향남2지구 택지개발지구의 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규모 어린이집을 건축하기에 비교적 여유로운 큰 땅이었다. 외부에 다양한 놀거리가 있기 때문에 내부는 온전히 교사와 아이들이 활동하고, 생활하는 공간으로 인식하였다. 1층의 공용홀은 어린이집의 중심이며 모두의 공간이다. 2층과 시각적, 공간적으로 연결되고,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유입하도록 하였다. 이동동선의 한가운데 있어서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2층의 조망데크는 공원으로 열린 놀이공간이다. 노출콘크리트로 된 원통의 빛 박스는 천창을 통해 자연광을 유입하는 요소이며, 아이들은 오고가며 변화하는 빛과 시선에 흥미를 느끼고 원형창을 통해 공간을 살필 것이다. 

 어린이집의 내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 건축적으로 집중한 것은 공간의 켜를 만드는 것이었다. 시창을 통해 보육실에서 옆 보육실 내부와 상상의 집, 포인트 색 벽이 보이고, 때로는 빛 박스가, 때로는 자연이 보이게 된다. 건축물의 외관은 두 개의 재료가 엮여있는 개념으로 계획하였다. 정방형의 건물에 평면적인 사선을 도입했으며, 입면적인 사선을 적용하여 옥탑의 지붕선과 옥상의 유리창 등을 계획하였다. 이런 사선의 요소는 단조로운 정방형의 건물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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